마켓워치는 11일(현지시간) 핵심 인플레 지표인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추세가 장기 디플레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일본과 "불길할 정도로 흡사하다"고 보도했다.
PCE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통화 정책 결정 때 핵심적으로 고려하는 물가 지수로 계절적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비용은 제외하고 산정된다.
마켓워치는 미국 상무부가 2004년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미국의 PCE 추세를 분석한 그래프가 일본의 자산 거품이 심각했던 1980년대 말부터 2002년까지의 패턴과 너무도 흡사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PCE 그래프가 1996∼1997년 반등하는듯하다가 다시 곤두박질 쳤음을 마켓워치는 상기시켰다.
마켓워치가 인용한 미국 노동부의 일본 PCE 그래프를 보면 일본 PCE 지수는 2002년에 마이너스 1%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켓워치는 미국도 PCE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반등하다가 곤두박질 쳐 지난해 4분기 플러스 1%에 근접했다고 설명했다.
이 수치는 2008년에 플러스 3.5%까지 접근했다.
이와 관련, 미국 경제 전문 블로그 소버룩닷컴(soberlook.com)은 앞서 미국 PCE의 '마지노선'이 플러스 1.05% 라면서, 이 수준을 밑돌면 디플레에 빠진 것으로 봐야 한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현재 PCE 수치는 연준이 관련 자료를 분석한 1960년 이후 최저치라고 소버룩닷컴은 강조했다.
마켓워치는 재닛 옐런 의장 등 연준 지도부가 아직은 디플레를 우려하지 않지만, 실물 경제 일각에서는 그런 조짐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또 중국 환율 우려로 말미암은 신흥시장의 또다른 자금 이탈과 채권시장 거품 우려가 심화하는 점도 경고했다.
마켓워치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 린치의 월간 자금시장 분석도 채권 거품을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