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발간된 `우리는 독실한 신자가 되고 싶은가? 예스 또는 노'라는 제목의 온라인 북은 바티칸 공식 웹사이트(http://www.vatican.va)에 접속하면 팝업창이 뜨고 이를 클릭하면 바로 볼 수 있으며, 프란치스코 교황의 다양한 사진과 어록이 왼쪽과 오른쪽에 나란히 배치된 형태로 읽을 수 있다고 이탈리아 언론들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신자들에게 자주 사용하는 말인 `신자는 절대 슬퍼질 수 없으므로 슬픔에 잠긴 남자나 여자가 되지 말자'로 시작하는 70쪽의 이 책은 지난 1년 동안 교황이 직접 한 말을 간략하게 인용한 어귀들로 구성됐다.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로 된 이 온라인 책은 각 인용구 밑에 링크를 통해 원문을 볼 수 있도록 돼 있으며 왼쪽 페이지에는 교황을 사진을 함께 배치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9일 부활절을 앞두고 40일간 시행되는 사순절을 맞아 세상을 피해 영혼을 정화하기 위해 묵상과 침묵기도를 하는 `피정'을 바티칸 내부에서 했던 전임 교황들과 달리 교황청 관계자들과 버스를 타고 남쪽으로 24㎞ 떨어진 아리치아의 한 작은 교회를 찾아가 파격적인 행보를 거듭했다.
오는 14일까지 실시되는 이번 피정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황청 관계자들과 섞여 앉아 설교를 듣는 등 신 앞에 모두가 평등하다는 것을 몸소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