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사태>러'도 우크라에 경제지원 약속한 오바마 비난

외무부 논평…"불법 정부 지원 美 외국지원법에 저촉" 지적

러시아가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중앙 정부에 경제 지원을 약속한 미국 정부의 결정을 불법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대(對)우크라이나 경제 지원 계획을 비난한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 대통령의 주장을 지지하고 나선 것이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자체 웹사이트에 올린 공보실 명의의 논평에서 야누코비치 대통령의 기자회견 내용을 직접 언급하며 "실제로 몇 년 전 개정된 미국의 외국 지원법에 따르면 합법적으로 선출된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나 불법적 결정으로 실각한 나라 정부에 재정 지원을 하는 것이 금지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력으로 권력을 찬탈한 비합법 정권(우크라이나 중앙정부)에 대한 경제 지원은 불법이며 미국 국내법을 어기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외무부는 "미국 행정부는 앞으로도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마녀사냥하듯 탄압하고 러시아인과 러시아어 사용자들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면서 자기 결정권을 행사하려는 크림 주민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려는 우크라이나의 과격 민족주의 세력에 눈을 감으려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외무부는 "미국의 결정권자들은 나치주의 성향의 우크라이나 과격 세력들에 대한 무조건적 지지와 재정적 지원의 결과가 어떨지를 재고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앞서 이날 러시아 남부도시 로스토프나도누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깡패 정권에 10억 달러를 제공하려 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미국 법률은 합법적으로 선출된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나 다른 불법적 조치로 쫓겨난 나라 정부에 경제 지원을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중앙정부에 대한 미국의 경제지원이 불법이란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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