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사고조사' 허스먼 위원장, 美NTSB 떠난다

국가안전위원회(NSC) CEO로 자리 옮겨

지난해 7월 발생한 아시아나항공의 샌프란시스코공항 착륙 사고 조사 책임자로 우리 국민에게도 잘 알려진 데버러 허스먼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위원장이 사임했다.


허스먼 위원장은 11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10년 가까이 NTSB에서 일한 것은 훌륭한 경험이었으며 두 번째 '꿈의 직장'으로 옮긴다. 내겐 거절할 수 없는 기회"라고 밝혔다.

그는 내달 25일 미국 산업안전 등을 추구하는 단체인 국가안전위원회(NSC)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1913년 창립된 NSC는 일리노이주에 본부를 둔 미국 내 안전 운동의 핵심 조직으로, 기업체 사업장과 노조, 관련 단체, 학교, 병원 등 1만1천개 이상의 회원을 두고 있다.

모든 분야 사람들의 안전과 건강을 증진하기 위한 대책을 장려하고 촉진하는 게 목표이며 산업안전뿐 아니라 교통안전, 농업안전, 학교안전 등도 포괄한다.

올해 43세인 허스먼 위원장은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착륙 사고를 비롯해 20여 각종 사고의 조사를 진행 중이다.

2004년 5년 임기의 NTSB 위원으로 임명되면서 이 조직에 합류한 그는 2009년 역대 최연소(당시 39세) 위원장 자리에 올랐으며 안전에 관한한 직설적인 표현을 피하지 않는 '안전 제일주의자'라는 평가를 미국 언론들로부터 받고 있다.

2009년 70여명의 사상자를 낸 워싱턴DC 지하철 사고를 비롯해 뉴욕주 버펄로 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콜건에어 여객기 사고 등 대형 사건·사고 조사를 진두지휘했고 지난해 1월에는 '꿈의 항공기'(드림라이너)로 불리는 보잉 787기의 배터리 안전성 논란이 불거지자 전 세계 모든 787기에 대해 전면 운항중단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아시아나기 사고와 관련해서는 사고 초반부터 조사 진행 상황과 정보를 과잉 공개해 원인을 한쪽으로 몰아가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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