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외교책사'로 불리는 야치 국장은 14일까지 현지에 체류하면서 러시아 당국자들과 우크라이나 사태 해법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다.
야치 국장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의 일체성을 인정할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교도통신이 설명했다.
또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개입을 비판한 선진 7개국(G7) 성명을 존중해야 한다는 일본 정부의 입장을 전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등 서방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지만 일본 아베 내각은 역점을 두고 있는 러시아와의 쿠릴 4개섬(일본명 북방영토) 반환 협상에 미칠 영향 때문에 직접적인 비판은 자제하고 있다.
야치 국장의 이번 러시아 방문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대 러시아 영토 협상의 동력이 저하되는 것을 막으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