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타르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금지 대상 방송에는 러시아 최대 채널인 ORT(제1채널)와 '전러시아 국영 TV·라디오방송사'(VGTRK) 산하 '라시야1'(Russaia1), '라시야24'(Russaia24), 'RTR 플라녜타', 민영방송 'NTV-미르' 등이 포함됐다.
방송위원회는 이같은 조치가 앞서 1일 내려진 국가안보·국방위원회의 정보 안보 대책의 일환으로 취해졌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오늘 정오 현재 이미 우크라이나 전역의 방송망 사업자 50%가 러시아 방송 전송을 중단했다"며 "다른 사업자들도 같은 조치를 취하려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중앙정부는 그동안 러시아 언론매체들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일방적으로 왜곡 보도한다고 불만을 표시해왔다.
반면 러시아는 오히려 우크라이나 언론이 크림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개입 등을 과장 보도한다고 비난하고 있다.
친(親)러시아 성향의 크림 자치공화국은 앞서 크림 내에서의 주요 우크라이나 방송 송출을 중단시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