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은 11일 태국 부리람의 아이모바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014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지난달 25일 안방에서 열린 세레소 오사카(일본)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1-1 무승부에 그쳤던 포항은 태국 원정을 떠나 시즌 첫 승을 따냈다. 포항은 오사카를 3-1로 꺾은 산둥 루넝(중국)과 1승1무로 동률을 이뤘지만 골 득실에서 뒤져 E조 2위에 자리했다. 포항과 산둥은 오는 18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조 선두를 내건 맞대결을 벌인다.
지난 8일 울산과의 K리그 개막전(0-1패)이 끝난 뒤 곧바로 태국 원정에 나선 포항은 경기 초반 경기를 힘겹게 풀어갔다. 하지만 전반 20분 김태수가 고무열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흐름이 바뀌었다.
상대 수비의 몸에 맞고 들어가는 행운의 골은 곧바로 추가 골로 이어졌다. 4분 뒤 이명주가 상대의 공을 빼앗아 김승대에게 전달했고, 김승대가 침착하게 오른발로 부리람의 골망을 흔들었다. 부리람의 거센 추격은 후반 24분 만회골까지 이어졌지만 포항은 1골 차 승리로 힘겨운 태국 원정을 마무리했다.
승점은 챙겼지만 전반적으로 힘든 경기가 계속됐다.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하던 서울은 전반 20분 피터 우타카에 선제골을 내줬다. 후반 들어 베이징이 승리 지키기에 나선 사이 서울은 후반 25분 고요한의 동점 골이 터지며 값진 승점 1점을 가져왔다.
고요한은 경기 종료 직전 상대 골키퍼의 퇴장까지 이끌어내는 등 맹활약하며 올 시즌 확실한 해결사가 없는 서울의 새로운 가능성으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