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로 왕가 비판한 사우디 남성에 10년형

사우디아라비아 법원은 트위터를 통해 왕권체제에 대한 비판을 선동한 혐의로 기소된 한 남자에게 징역 10년과 2만6천700 달러의 벌금을 선고했다고 사우디 관영 SPA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사우디 법무부 대변인 파드 알-바크란은 피고인이 사우디 왕가, 이슬람 학자, 보안경찰 등을 비난하는 메시지를 트위터로 재전송했다면서 "그는 이단 사상을 퍼트리고 투쟁을 선동하는 반국가적 인터넷 사이트에 가입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다."고 밝혔다.


피고인은 인터넷 오·남용을 형사처벌하는 사우디 법에 따라 구속기소돼 이미 3년간 감옥에서 지냈다.

사우디는 최근 무슬림 형제단, 시리아의 반군단체인 누스라 전선,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 등을 테러단체로 지정했으며 반테러법도 승인했다. 인권 운동가들은 이 법이 비판적인 사람을 탄압하기 위한 도구로 이용된다고 비난한다.

사우디 법원은 또 다른 피고인에게는 보안대의 수배를 받는 사람과 접촉하고 시위도중 부상한 사람을 도왔다는 이유로 7년형을 선고했다.

이 피고인은 또 사우디 동부 시아파 밀집 지역에서 발생한 소요사태의 와중에서 사망한 사람의 장례식에 참여하고 반정부 구호를 외친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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