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폴 "말레이 항공기 실종 테러는 아닌 듯"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는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남중국해에서 사라진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는 테러를 당한 것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로널드 K. 노블 인터폴 사무총장은 11일 프랑스 리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보를 더 얻을수록 이번 사고는 테러가 아니라는 결론으로 기울고 있다"고 말했다.

노블 사무총장은 "도난 여권을 이용해 사고기에 탑승한 이란인 2명도 테러리스트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폴은 이란 국적의 18세와 29세 청년이 이란 여권으로 카타르 도하에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까지 간 뒤 각각 도난당한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 여권을 이용해 베이징행 사고 항공기에 탑승했다고 확인했다.

노블은 "19세 청년은 독일에 망명을 신청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도 전날 "인터폴이 사고기에 도난 여권으로 탑승했다고 지목한 승객 2명은 유럽이민을 노리고 도난 여권을 산 이란인"이라고 이들의 학창시절 친구가 BBC 페르시아에 한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칼리드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란인 탑승자가 테러단체의 조직원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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