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아파 실종 말레이시아 항공기 놓쳐"

여성 동료 일 대신하다 비행기 못탄 남성 사연 화제

최근 남중국해에서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기 에 탑승한 승객들의 갖가지 사연이 전해지는 가운데 문제의 항공기를 타려다 놓쳐버린 남성이 트위터에서 화제가 됐다.


11일 미국의 뉴스 사이트 '블레이즈' 등에 따르면 '카이덴'이라는 이 남성(아이디 @KaidenDL)은 여성 동료가 갑자기 아프자 그녀 일을 대신 하다 지난 8일 0시41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출발하는 중국 베이징행 MH370편을 못타게 돼 크게 화를 냈다.

그러나 카이덴은 MH370편의 실종 소식이 전해지자 "신의 은총으로 비행기를 놓쳤다"며 "사고 소식에 가슴 졸이던 지인들에게 빨리 연락을 못 해 미안했다"고 트위터에 털어놨다.

그의 트윗들은 수백 차례 리트윗되면서 큰 관심을 끌었다. 카이덴이 실제 MH370 좌석을 예약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블레이즈는 카이덴이 당시 트위터로 대화를 나눈 지인들의 존재를 볼 때 그의 말에 신빙성이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카이덴과 사건 전후 트윗을 주고받던 그의 애인(아이디 @cylithria)은 로이터 통신에 보낸 이메일에서 "사건의 초점이 사고기 피해자와 유가족이 되어야 하는 만큼 갑자기 엄청난 관심을 받아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MH370기에 탔던 인도인 승객 5명 중에서는 1973년 항공기 사고로 숨진 인도 장관의 손자인 마크테시 무크헤르지(41)가 포함됐다고 영국 데일리 메일이 보도했다.

무크헤르지는 미국계 에너지·자원 업체의 중국 업무 부사장으로 중국인 아내와 함께 사고기에 탔었다.

무크헤르지의 조부인 모한 쿠마라만가람은 인도 건국 시대의 거물 정치인으로 철광·광업 장관으로 재직하던 1973년 5월30일 인도항공 440편을 타고 가다 추락 사고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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