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 있는 열림교회(이인선 목사) 소예배실에 교인 4명이
각각 책상 앞에 앉아 조심조심 말씀을 적고 있었다.
행여나 틀릴까 손으로 짚어가며 주어진 말씀구절을 또박또박 적었다.
열림교회는 10월 마지막주 완성을 목표로 전 교인이 성경필사 이어쓰기를 진행하고 있다.
한글을 아는 교인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성경쓰기는 1000여 명의 교인들이
각자 속해있는 소규모 모임별로 정해진 말씀구절을 교회 필사방을 찾아가 적는 방식이다.
교인들은 혼자서는 작심삼일로 끝나거나, 엄두조차 내기 어려운 필사를
교인들이 이어쓰기로 필사를 하면서 공동체의 하나됨과 하나님의 말씀을 배운다고 전했다.
이현지(열림교회 청년부) 씨는 "글씨체는 다른데 한 자 한자 쓰면서 많은 교인들이
하나돼 성경을 쓴다는게 의미가 깊은거 같다"며 뿌듯해 했다.
전교인 성경이어쓰기는 열림교회가 창립 21주년을 맞아 교인이 모두가 하나님의 사랑을 묵상하고 실천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전교인들의 필체가 담긴 성경을 만들자는 의도도 있지만 성경 말씀이 삶의 기준이 돼 실천하며 살아가자는 취지에서다.
이인선 목사(열림교회 담임)는 "말씀이 삶의 표준이 되고, 말씀을 바탕으로 교인들이
바른 삶을 살고 이웃사랑을 실천해보기 위해 시작했다"고 필사의 배경을 전했다.
21년 전 개척당시 부터 열림교회는 지역으로부터 열려있는 교회의 역할을 위해
지역의 독거노인들에게 매달 쌀과 생필품을 나눠주고 있다. 또한 농어촌 교회 100곳을
매달 후원하며 이웃사랑을 펼치고 있다.
지역과 문턱을 없애고 소통하기 위해 열린 음악회와 영화 감상을 하는 등 문화와 관련된 사역을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
열림교회는 교회 이름처럼 지역에 열린 공간이 되기 위해 교인들과 함께 지역에서
교회 역할을 고민하며 이웃곁으로 찾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