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알샤바브, 에티오피아에 대한 '성전' 촉구

국제 테러단체 알카에다와 연계된 소말리아의 이슬람 반군 조직 알샤바브가 에티오피아에 대한 '지하드'(성전)를 촉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1일 보도했다.

9일 발표된 음성 메시지에서 무크타르 아부 알 주베이르로 알려진 알샤바브 지도자 아흐메드 압디 고다네는 서방의 지원을 받는 에티오피아는 미국의 명령에 따라 움직여 왔으나 패배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다네는 '아프리카의 뿔'(에티오피아·지부티·소말리아 3개국을 포함하는 지역의 속칭)로 소말리아의 이웃나라이면서 무장단체에 적대적인 아프리카 연합(AU)을 주도하려는 에티오피아와 거룩한 전쟁을 수행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소말리아, 너의 신앙은 공격당하고 너의 땅은 나눠지고 너의 자원은 괴뢰정부에 의해 약탈당했다. 우리의 승리는 지하드(성전)에 있다"며 선동적인 어조로 말했다.

그의 공개성명은 지난해 9월 67명의 목숨을 앗아간 케냐 나이로비 쇼핑몰 테러를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아브디라쉬드 하쉬 전 소말리아 장관은 "알샤바브의 폭격과 민간인 살해가 많은 소말리아인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말하고 "소말리아 국민은 그와 그의 정책에 대해 더 걱정"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지난 1월 4천395명의 군병력을 소말리아 주재 '아프리카연합(AU) 평화유지군'(AMISOM)에 파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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