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흐마드 자우하리 야햐 말레이시아항공 CEO는 이날 발표문에서 "이 항공기는 지난달 23일 점검을 받았고 다음 점검은 6월 19일로 예정돼 있었다"며 "이 점검에서 기체 건전성에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는 안전성이 뛰어난 기종 중 하나로 꼽히는 이 항공기가 양호한 기상 속에 순항고도를 운항하다 구조신호나 교신도 없이 사라진 데 대해 기체에 결정적 결함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데 대한 해명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 항공기에는 비상시 항공기 위치를 알려주는 '조난항공기위치송신기(ELT))와 '항공기 운항정보 교신시스템(ACARS) 등 각종 첨단장치가 탑재돼 있지만 전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아흐마드 자우하리 CEO도 "말레이시아항공의 모든 항공기에는 운항 중 통신·데이터를 자동으로 전송하는 ACARS가 장착돼 있지만 항공기로부터 어떤 구조요청도 없었고 중계된 정보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색에서 아직 항공기나 탑승자 관련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수색 범위를 레이더에 마지막으로 포착된 지점으로부터 90㎞ 내에서 180㎞로 넓히고 회항을 시도했을 가능성에 대비해 말라카해협도 수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