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해병 특전대, 태평양서 첫 전진배치 훈련

미국이 태평양 중시 정책(pivot to Asia)을 천명한 가운데 신생 해병대 특전대대를 처음으로 태평양 지역에 전진 배치해 훈련을 실시한다고 미 군사 전문지 디펜스뉴스가 10일 보도했다.


디펜스뉴스는 통합특수전사령부(SOCOM) 산하 해병대 특수전사령부(MARSOC) 대변인의 말을 빌려 캘리포니아 주 캠프 팬들턴에 주둔 중인 제1 특전대대 병력이 6개월가량 괌에 순환 배치돼 해군 특전단 제1 파견대와 합동 훈련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변인은 지난달 특전대대 소속 1개 중대가 선발대로 이미 괌에 배치돼 태국에서 열린 다국적 연합 상륙훈련인 '코브라 골드' 훈련에 참가했다면서, 제1 특전대대가 올여름 미국 주도로 하와이 근해에서 실시되는 연합 해군 합동훈련인 '퍼시픽 림 2014'에도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1 특전대대의 이번 태평양 전구 순환 배치는 산하 3개 특전대대 병력을 아시아-태평양, 아프리카 및 중동 전역 담당 통합군사령부에 배속시킬 것이라는 지난해 MARSOC의 발표 이후 나온 조치다. 이에 따라 제1 특전대대는 태평양군사령부 예하 특수전사령부에 작전 배속된다.

대변인은 괌에 전진배치되는 특전대대 병력이 동남아 지역 우방국과 정기 훈련 등 다양한 훈련을 할 것이라면서 이들의 배치는 우방과의 관계 강화는 물론이고 미국의 이익 증대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일본 오키나와 주둔 해병대 병력 5천명가량을 괌으로 분산 배치할 계획이지만, 의회 승인이 지연되고 있어 정확한 배치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1천100명 규모의 미 해병대 상륙단 병력이 조만간 호주 북부 다윈에 6개월 순환배치돼 호주군과 합동훈련을 할 예정이다.

한편, 군사 전문가들은 해병대 특전대대의 태평양 전진배치는 남중국해상의 일부 도서 영유권을 둘러싸고 중국과 일본, 베트남, 필리핀, 대만 등 관련국들 사이에 해양 마찰 위험성이 높아진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MARSOC은 2006년 2월 발족했으며, 산하에 3개 특전대대와 특전학교 등 2천600 명가량의 병력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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