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교황 방한 위원회 구성…범정부적 지원 논의

총리 위원장에 주요 부처 다수 참여…정부지원단도 구성키로

정부가 오는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준비하기 위한 위원회를 구성하고 범정부적인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1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제1차 정부지원위원회를 열어 교황 방문 때 이뤄지는 정부 지원 기본 방향 및 지원체계를 논의, 확정했다.

회의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국무조정실장, 기획재정부·외교부·법무부·국방부·안전행정부·국토교통부·보건복지부 차관, 경찰청장, 소방방재청장, 관세청장, 대통령 경호실 차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가 교황 방한 5개월 전부터 총리가 위원장을 맡고 정부 주요 부처 및 기관이 대부분 참석하는 위원회를 구성한 것은 교황 방한 기간 전세계의 이목이 우리나라에 쏠리는 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회의에서 ▲국민화합과 한반도 평화분위기 조성 ▲범정부 차원 협업을 통한 차질없는 지원 ▲교황청 및 천주교계 의견 최대한 존중 등을 정부지원 3대 기본방향으로 정했다.

또 외교·의전, 행사 홍보, 경호·안전 등 3개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범정부적으로 체계적이고 유기적인 협업을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국무조정실을 중심으로 정부지원단을 가동해 실무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며, 다음달 2차 위원회를 열어 '정부지원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방한 준비와 관련된 후속조치가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점검할 예정이다.

정 총리는 "방한행사가 화합과 평화 속에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지금부터 면밀히 준비해야 한다"며 "범정부적 지원체계를 구성해 분야별 적극적인 협업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아시아청년대회, 순교자 124위 시복식 미사 등 대규모 행사에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며 "교황이 지향하는 가치인 화해와 평화, 소외계층에 대한 나눔과 배려 정신이 널리 퍼지는 계기가 되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8월14일부터 18일까지 한국을 방문, 박근혜 대통령 면담 및 대전교구에서 주최하는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 참석, 시복식 미사 집전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정부는 아시아청년대회 폐막미사에 5만명, 시복식 미사에 50만∼80만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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