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잇단 간첩사건 '골머리'…양안관계에도 악영향

대만이 끊이지 않는 중국 간첩 사건에 시달리고 있다.


대만 국가안전국은 입법원(국회) 업무보고에서 지난해 1월부터 지금까지 15건의 중국 간첩 사건이 적발됐다고 밝혔다고 대만 자유시보가 소식통을 인용해 11일 보도했다.

이들 사건은 90% 이상이 전·현직 군인이 직접 관여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가운데는 대만 최정예 부대인 육전대(해병대) 퇴역 중령과 육전대 군사학교 전 교관이 개입된 사건도 확인됐다.

육전대 관계자가 간첩 사건에 연루된 것은 대만군 역사상 처음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들은 중국 측으로부터 매월 일정액의 활동비를 받고 군부대 동향 등을 넘겨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교육생 출신 하급 장교들을 통해 정보를 수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타이중(臺中) 지방검찰청은 최근 이들을 국가안전법 위반 혐의로 정식 기소했다.

야권은 간첩 사건이 이례적으로 급증한 것은 마잉주(馬英九) 총통의 친(親)중국 정책 탓이라고 공세를 폈다.

제1 야당인 민진당은 "마잉주 정부가 들어선 이후 국방 분야가 크게 약화했고 군인들이 왜 전쟁에 대비해야 하는지 모르고 있다"라면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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