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캐나다 토론토 지역 에밀리 제임스(3)는 길게 기른 밝은 갈색 머리카락을 태어나서 처음 잘랐다. 어린이 암환자들을 위한 가발을 만드는데 기증하기 위해서였다.
에밀리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자르기 전, 아끼는 인형 '돌리'의 머리카락을 먼저 잘라달라고 요청했다.
미용실을 운영하는 매튜 콜린스 삼촌은 에밀리의 요청대로 돌리의 머리카락을 먼저 단발로 자른 후, 에밀리의 머리카락도 인형과 똑같이 잘라줬다. 에밀리는 매튜 삼촌을 "세계 최고의 미용사"라고 평했다.
에밀리의 머리카락은 캐나다암협회와 연계된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미용실로 보내졌다.
에밀리가 이런 결심을 하게 된 것은 부모 리차드와 에이미의 권유였다.
모친 에이미는 자신의 블로그에 '우리는 앉아서 아이에게 암이 무엇인지, 어떤 아이들은 무척 아파서 머리카락이 다 빠진다며 그 아이들을 위해 머리카락을 기증할 수 있다고 알려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바라는 것은 에밀리가 성장하는 것'이라며 '아이는 좀 손해를 보더라도 힘과 희망을 주기위해 이타적인 결정을 하는 법을 배울 것이다'라고 밝혔다.
영상 속 에밀리는 "난 그들이 머리카락이 없어서 슬퍼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며 "그들에게 내 머리카락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해외누리꾼들은 '귀여운 3살 소녀가 당신에게 평생의 교훈을 줄 것이다' '멋지고 똑똑한 꼬마 숙녀' '정말 믿을 수가 없다' '에밀리 정말 마음이 예쁘구나' '소중한 이 어린 마음에 신의 축복이' '좋은 양육의 본보기다' '아직도 세상에 희망이 있다' '에밀리가 내 마음을 움직였다' 등 댓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