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VS 경기도 경제부지사…'도 재정결함' 놓고 격돌

김상곤 "1조원 이상 재정결함, 재정위기 상태" vs 남충희 부지사 "도정 파악 안됐거나 정치적 공세"

김상곤 전 경기도 교육감 (자료사진 / 윤창원기자)
야권의 유력한 경기도지사 후보로 떠오른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과 남충희 경기도 경제부지사가 ‘경기도 재정’ 문제를 놓고 맞붙었다.

김 전 교육감은 지난 10일 CBS 시사프로그램 '정관용의 시사자키'에 출연해 "지난해 무려 1조원 이상의 재정 결함이 발생해 사실상 재정위기 상태"라며 "현재 전문가들을 통해 경기도 재정을 심층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재정운용에서 우선순위를 조정해야 한다"며 "전시성 사업을 축소하고 토건 중심의 재정정책을 조정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같은 날 한 인터넷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도 "김문수 지사가 재정위기를 초래한 것은 안타까운 부분이고 문제가 큰 상황이라 본다"며 "뉴타운 사업이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의 과잉 선정, 과잉기대 같은 것이 존재했다"고 지적했다.


김 전 교육감은 앞서 지난 7일 도의회 민주당 대표단과의 간담회에서도 "경기도정의 가장 큰 사안은 재정문제"라며 "예산운용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김 전 교육감이 연일 경기도의 재정문제를 언급하자 남충희 경제부지사는 11일 성명을 내 반박했다.

남 부지사는 "부동산 거래 절벽, 복지비 증가, 법정경비 부담에도 불구하고 공무원부터 허리띠를 졸라매고 지방채 발행 없이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경기도의 재정위기를 극복했다"며 "서울시는 2천억원의 빚을 새로 냈다"고 해명했다.

남 부지사는 "도지사에 도전하는 분이 도 재정에 비판적 관심을 갖는 것은 이해되지만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하고 말해야 한다"며 "도정 파악이 아직 안됐거나 알면서도 정치공세를 펴는 것이라면 이는 시정돼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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