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 당첨 몰카에 울컥한 노숙자 '도움 손길 쇄도'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복권 당첨 몰래카메라로 해외토픽에 올랐던 미국 노숙자를 위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난 10일 미국 매체 허핑턴포스트 등 외신들이 전했다.

지난 4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노숙자 복권당첨'이라는 제목으로 3분8초 영상이 올라왔다.

보통 마술로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영상들을 올리던 '라하트의 마술' 채널팀이 노숙자 에릭에게 깜짝 선물을 하는 모습을 담은 것.

라하트는 동네 쇼핑센터를 배회하는 노숙자 에릭에게 다가가 "난 줄 돈이 없다"며 "하지만 당첨 복권은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얼마나 당첨될지는 모르지만 당신에게 줄 수 있다"며 "함께 복권 판매점에 가면 당신은 당첨금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 라하트는 미리 복권판매점 직원에게 가짜 당첨복권을 받으면 당첨 복권이라며 1천달러(약 106만원)를 지급해달라고 요청한 상태.

약속대로 직원은 복권을 가져온 에릭에게 1천달러를 건넸다. 놀란 에릭은 "장난이죠?"라고 반복해서 물으면서도 직원이 준 돈을 받아들었다.


마음 착한 에릭은 라하트에게 돈을 나눠주며 "당신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라하트는 "당신이 당첨된 것이다"라며 친절하게 사양했다.

라하트의 호의에 감동한 에릭은 그와 포옹을 하며 눈물을 흘렸다. 에릭은 "난 아주, 아주 오래 노숙을 했는데 당신처럼 좋은 친구는 절대, 절대 없었다"고 울먹였다.

에릭의 영상은 조회수 1천300만건에 육박하며 주목을 받았다.

에릭을 돕고 싶다는 요청이 쇄도하자, 라하트는 2만달러(약 2천120만원)를 목표로 에릭을 위한 모금 페이지를 만들었다. 지난 10일 오후 모금은 3만달러(약 3천120만원)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에릭과 함께 계속 시간을 보내고 있는 라하트는 지난 9일 점심을 함께 먹었다며 트위터에 인증사진을 올렸다.

라하트는 "난 그냥 그에게 가서 1천달러를 줄 수도 있었지만 특별한 방식으로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해외누리꾼들은 '이 영상을 공유해줘서 고맙다' '존경한다' '당신은 최고의 친구다' '남자가 날 울리네' '이 영상에 ‘싫어요’를 누른 사람은 악마가 틀림없다' '솔직히 난 영상을 보고 운적이 없는데 이것은 날 너무 울린다' '좋은 영상이다' '나도 돕고 싶다' '너무 감동적이다' '이런 사람들이 세상에 더 많길 바란다' '축하한다' 등 댓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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