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은행서 개인정보 '1230만 건' 무더기 유출

1명 구속, 17명 불구속 입건

(사진=이미지비트 제공)
이동통신 3사를 비롯해 11곳의 금융기관, 여행사,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1천 230만 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1천 2백여만 건의 개인정보를 유통시킨 혐의로 문 모(43) 씨를 구속하고 문 씨로부터 개인정보를 사들인 권모(31)씨 등 1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문 씨는 지난 2012년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중국의 개인정보 유통업자로부터 사들인1천 2백 30여만 건 개인정보를 판매해 1천 1백여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압수한 문 씨 등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에는 이동통신 3사를 비롯해 금융기관 11곳, 여행사와 인터넷 쇼핑몰 업체 등에서 빼낸 개인정보가 저장되어 있었다.

LG유플러스와 SKT, KT 등 이동통신 3사에서 유출된 420만 건과 시중은행과 제 2금융권 11곳에서 유출된 100만 건, 여행사와 인터넷 쇼핑몰에서 유출된 187만 건 등이었다.


또 불법 도박 사이트 등에서도 대량의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유출된 개인정보에는 발급일자까지 확인되는 주민등록번호와 전화번호, 주소, 계좌번호 등의 개인신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업체에 실제 가입된 고객인지 여부를 확인해본 결과 상당부분이 일치한다는 회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 씨는 업체의 성격 등 유출경로에 따라 개인정보를 구분한 뒤 홍보업체 직원과 보험사 직원, 인터넷 쇼핑몰 업자, 블로거 등에게 판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동통신 3사의 경우 각사의 대리점에서 보관중이던 고객정보를 해커가 빼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개인정보의 정확한 유출경위와 침해사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방통위와 금감원 등 주무기관에 이 사실을 통보하는 한편 인터폴과 공조해 중국내 개인정보 유통사범을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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