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크림사태 미국안 거부' 독자 해결책 모색

러시아가 미국이 제시한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중재안을 거부하고 독자적인 해결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에게 러시아 자체의 중재안을 마련했다고 보고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다만, 자체 중재안을 어느 시점에 외부에 공개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측이 제시한 중재안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갈등을 겪는 것으로 전제했는데, 이 안은 러시아와는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라브로프 장관에게 지난 7일 제시한 중재안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철군과 크림반도 합병 시도 중단, 외교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 등’을 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서도 크림반도 장악은 계속되고 있다. 러시아군은 이날 크림 자치공화국에 주둔 중인 우크라이나 해군기지를 무장점거했다.

세르게이 악쇼노프 크림공화국 총리는 “크림반도내 우크라이나 함대와 일부 국유 기업을 크림 공화국으로 예속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악쇼노프 총리는 “16일 러시아 귀속에 대한 찬반 주민투표를 하기 전 1,500명 규모의 자체 군대를 창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맞서 우크라이나군도 이날 대규모 훈련에 들어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도 우크라이나 인접국인 폴란드와 루마니아에 조기경보기(AWACS)를 띄워 감시에 나섰다.
(사진=나토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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