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융화(程永華) 주일 중국대사는 11일 보도된 일본 마이니치(每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작년에 성사되지 못한 한·중·일 3국 정상회담에 관해 "역사문제에서 일본 측이 개선책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는 (회담이) 곤란하다"고 말했다.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회의 참석차 중국으로 일시 귀국한 청 대사는 베이징(北京)에서 인터뷰에 응하며 연내에 3국 정상회담이 여전히 이뤄지기 어렵다는 뜻을 이같이 표명했다.
그는 올해 11월 베이징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아베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실무자급에서 쌓아올린 것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이고 역사 문제에 관한 일본의 성의가 전해지지 않는다"며 "현시점에서 성과를 내기는 어렵다"고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럼에도, 청 대사는 "관계 냉각이 민간에 영향을 주는 사태에 이르면 쌍방에게 손해"라며 "민간 교류는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일본대지진 3주년이 된 것에 관해서는 "나도 당시에 도쿄에 있었기 때문에 일본 국민이 경험한 재난을 깊이 느꼈다. 피해자에게 마음으로부터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언급했다.
아베 총리를 비롯한 일본 내각은 일본군 위안부 관련 논쟁이 등이 정치, 외교 문제화하면 안 된다며 조건을 붙이지 말고 대화하자는 뜻을 피력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