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사격팀 감독 '실탄 보전금' 횡령 혐의 수사

부산지방경찰청 수사과는 전국의 사격팀 감독과 코치들이 이른바 '실탄 보전금'을 횡령한 혐의를 포착하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고 11일 밝혔다.

실탄 보전금은 대한사격연맹 산하 19개 지부에 속한 370여 개 초·중·고교 사격팀과 실업팀이 6개월에 한 번씩 사격연맹에 실탄 구입비를 보낼 때 7% 많은 돈을 보내고 6개월이나 1년 후 돌려받는 차액을 말한다.

사격연맹이 중국이나 독일에서 실탄을 수입하기 때문에 환율변동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경찰은 연간 팀별로 100만∼500만원인 실탄 보전금을 감독 등이 개인계좌로 받아 1억원 이상 횡령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지난달 27일 부산·대구·경북지부를 압수수색하고 나머지 16개 지부에서 회계자료 등을 제출받아 정밀 분석에 들어갔다.

또 지난 6일 부산시체육회의 사격팀과 부산시청 사격팀 관계자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이들은 경찰에서 "보전금을 받을 때는 회계연도가 바뀌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개인계좌로 받았고 선수 회식비 등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와 함께 확보한 서류에 대한 분석작업을 끝내는 대로 관련자를 줄소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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