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서 경찰서에 따르면 우봉식은 9일 오후 8시께 월셋집에서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은 타살 정황이 없는 점으로 미뤄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어렵게 배우생활을 이어왔던 그의 숨겨진 사연에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다.
생전에 고인은 단역배우로 활동하며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렸으며 일용직 노동자로 생계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우울증 증세로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기도 했다고 전해졌다.
소식을 접한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는 11일 자신의 트위터에 우봉식의 사망 소식을 전하는 기사를 올리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짧은 애도의 글을 남겼다.
앞서 이날 배우 김기천 역시 "40대 배우가 죽었다는 기사를 봤다. 외로워서 배우를 하는데 외로움 때문에 죽었구나. 부디 죽어서는 외롭게 살지 마라"며 고인을 추모하기도 했다.
네티즌들도 배우의 꿈을 못다 이루고 세상을 떠난 고인에게 깊은 애도를 표했다.
이들은 "꿈을 쫓은 당신의 용기와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30년 동안 꿈을 이루고 싶었을 저 분이 너무 안타깝다", "얼마나 간절하고 힘들었을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 "저 하늘에 가서는 못다 이룬 꿈 모두 이뤘으면 한다" 등의 글을 남겼다.
우봉식은 1983년 MBC 드라마 '3840 유격대'에 아역으로 데뷔해 영화 '6월의 일기', '싸이렌', KBS '대조영' 등에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