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현금수송차 털이범 검거…돈 대부분 회수(종합)

피의자, 작년말 퇴사하며 예비열쇠 훔쳐 손쉽게 범행

지난 10일 경부고속도로 부산요금소에서 발생한 현금 수송차량 절도사건의 범인이 발생 하루 만에 붙잡혔다.

또 사라졌던 현금 2억1천900만원 가운데 50만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회수됐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11일 0시 15분께 서울 광진구 화양동의 한 모텔에서 설모(25)씨를 붙잡아 부산으로 압송,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설씨는 10일 오전 3시 28분께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부산요금소 주차장에서 현금 2억1천900만원을 실은 수송차량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설씨는 현금 수송 대행업체에서 6개월간 근무하다가 지난해 12월 31일 퇴사하면서 수송차량의 예비열쇠를 훔쳤다.

설씨는 또 지난 9일 오후 10시 50분께 지인에게서 쏘렌토 승용차를 빌려 범행 장소에서 800m가량 떨어진 한적한 골목에 주차한 뒤 부산요금소 주차장 근처에 숨어 있었다.

이후 수송차량 직원 2명이 모두 자리를 비운 사이 예비열쇠를 이용, 차를 몰고 쏘렌토 승용차가 있는 곳으로 도주한 뒤 돈다발을 옮겨 싣고 서울로 달아났다.

경찰은 범행 현장 주변의 CCTV 화면을 정밀 분석해 설씨의 신원을 확인한 뒤 휴대전화 발신지를 추적, 서울 모텔에 숨어 있는 설씨를 붙잡았다.

설씨는 경찰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워 며칠 전부터 혼자 범행을 계획했고 훔친 돈으로 여행이나 하려고 했다"고 단독 범행을 주장했다.

경찰은 설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방법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공범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통화내역 등을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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