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중국발 악재에 하락…금값은 소폭 상승

10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중국의 무역수지 악화 등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종가보다 1.46달러(1.4%) 내린 배럴당 101.12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05달러(0.96%) 빠진 배럴당 107.95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세계 2위의 원유 소비국인 중국의 수출이 급감하면서 경기 우려가 고조된 것이 시장 전반의 분위기를 무겁게 했다.

지난달 중국의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1% 감소했다. 시장 전망치인 7.5% 증가를 크게 밑도는 것은 물론 2009년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같은 기간 수입은 10.1% 늘어나 시장 예상치인 7.6%를 웃돌았다. 이로써 145억 달러 흑자가 예상된 무역수지는 229억 8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일본의 1월 경상수지 적자는 1조5천890억 엔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보다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아베노믹스로 엔화 가치가 떨어졌지만 수출 증대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미국에서 난방유를 사용하는 계절이 끝나가는 점도 유가에 부담을 줬다.

올겨울 내내 혹한에 시달린 뉴욕 등 미국 북동부 지역에서는 최근 낮 최고 기온이 섭씨 10도까지 올라가는 등 한파가 완전히 물러간 느낌이다.

이날 시장에서는 우크라이나 사태는 특별한 재료로 작용하지 못한 분위기였다.

금값은 소폭 상승했다. 4월물 금은 지난주 종가보다 3.30달러(0.2%) 높은 온스당 1,341.40달러에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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