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사태> 러시아, 우크라 사태 미국 중재안 거부

러'외무 "쿠데타 정부 인정 요구 수용못해…케리 美국무 방러도 연기"

러시아가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과 관련한 미국 측 제안에 "만족스럽지 못하다"며 거부 입장을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자리에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7일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안과 관련한 문서를 보내왔다"며 "하지만 그 안은 우리를 만족시킬 수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라브로프는 "미국이 보낸 문서는 모든 것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갈등의 틀에 따라 서술하고 있을 뿐 아니라, 국가 쿠데타로 조성된 우크라이나 상황을 인정하면서 (협상을) 시작할 것을 제안했다"고 거부 이유를 설명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또 당초 미국 측의 요청으로 추진되던 케리 국무장관의 모스크바 방문이 연기됐다고 보고했다.

미국 측이 우크라이나 내부의 분쟁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갈등 때문에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을 뿐 아니라 무력으로 권력을 장악한 우크라 중앙정부를 인정하는 조건에서 협상을 시작할 것을 제안했기 때문에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설명이었다.

그는 "케리 장관을 초청해달라는 오바마 대통령의 요청에 따른 푸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케리 장관에게 오늘(10일) 모스크바를 방문해 줄 것을 제안했었다"며 "애초 잠정 동의했던 케리 장관이 8일 전화를 걸어와 러시아 방문을 조금 연기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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