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도르코프스키는 스위스 당국에 거주 허가에 필요한 서류를 제출한 상태에서 지난 9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의 시위현장인 독립광장을 찾아 100명의 희생자를 낸 우크라이나 유혈사태가 축출된 전 정권과 러시아가 결탁해 저지른 것이라는 연설을 했다고 스위스 언론들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유코스 오일의 회장으로, 러시아 신흥재벌을 일컫는 '올리가르히'의 대명사였던 호도르코프스키는 지난해 12월 말 스위스로부터 3개월짜리 쉥겐 비자를 받고 올해 초 스위스에 들어와 학교에 다니는 두 아들과 부인이 있는 스위스에 머물러 왔다.
스위스에 거주하려면 일단 석 달짜리 입국 비자를 받은 다음 칸톤(州) 정부에 거주 신청을 해야 한다. 거주 허가는 1년 단위이며 매년 연장 신청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