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베(神戶)의 이화학연구소가 주도한 STAP 세포 연구에 공동연구원으로 참여했던 와카야마 데루히코(若山照彦) 야마나시(山梨)대학 교수는 10일 NHK와의 인터뷰에서 "믿었던 연구 데이터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해 STAP세포가 정말 생긴 것인지 여부에 확신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STAP 세포 개발의 중요한 증거였던 '특정한 유전자'의 변화와 관련, 논문을 발표하기 전 연구팀 안에서는 '변화가 있다'는 보고가 있었지만 지난주 이화학연구소가 발표한 문서에서는 '변화가 없었다'로 바뀌어 있었다고 소개했다.
또 연구팀의 회의에 제출된 과거 STAP세포 관련 실험 데이터를 검증한 결과 부자연스러운 이미지가 발견되는 등 중대한 문제가 복수 발견됐다고 와카야마 교수는 부연했다.
그러면서 와카야마 교수는 STAP세포 관련 논문을 일단 철회한 뒤 외부 인사에게 검증을 요청하자고 다른 공동 연구원들에게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화학연구소의 오보카타 하루코(小保方晴子.30) 연구주임 등이 개발해 지난 1월30일 영국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소개된 STAP 세포는 세포를 약산성 용액에 잠깐 담그는 자극만으로 어떤 세포로도 변할 수 있는 만능세포가 된다는 점에서 지금까지의 생명과학 상식을 뒤집는 혁신적인 성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네이처 논문의 화상 데이터 등에 부자연스러운 점이 있다는 지적과 함께 논문대로 STAP세포를 만들려고 해도 잘 되지 않는다는 등의 지적이 제기되자 최근 이화학연구소와 네이처가 조사에 착수했다.
와카야마 교수의 지적에 대해 이화학연구소는 "연구의 본질 부분에 대해서는 흔들림이 없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조사 중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코멘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