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첫 신당추진단 전체회의에서 청와대 비서관의 공천 개입과 국가정보원의 증거조작 의혹 등을 거론하며 “새 정치와 통합신당이 왜 필요한지 다시 한번 절절히 느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첫 신당추진단 전체회의를 열어 산하 분과위원장 명단을 발표했다.
정무기획분과 위원장으로 각각 민병두ㆍ송호창 의원, 정강정책분과 위원장으로 변재일 의원과 ‘정책네트워크 내일’ 윤영관 이사장, 당헌당규분과 위원장으로 이상민 의원과 이계안 공동위원장, 총무조직분과 위원장으로 노웅래 사무총장과 표철수 실무집행단장 직무대행이 각각 임명됐다.
민주당은 분과별 위원 명단도 함께 공개했다. 정무기획분과에는 최원식 의원과 박용진 홍보위원장이, 정강정책분과에는 홍종학ㆍ홍익표 의원이, 당헌당규분과에는 민홍철 의원과 송기복 민주정책연구원 부원장이, 총무조직분과에는 김승남 의원과 임재훈 사무부총장이 각각 참여한다.
새정치연합은 박인복 공보1팀장, 정기남 공보2팀장이 임명된 정무기획분과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위원은 아직 임명하지 못했다. 통합방식 협상에서 추진단장을 지낸 김효석 공동위원장은 특정 분과를 맡는 대신, 각 분과 업무를 총괄 지원하는 역할을 맡기로 했다.
양측은 다만 신당추진단과 별개로 독립된 위상을 갖게 될 새정치비전위원회 위원 10명은 인선이 확정되는 대로 추후에 발표할 예정이다. 민주당 박광온 대변인은 “새정치비전위는 당 밖에 설치가 되고 위원들이 집약적인 논의를 거쳐 일주일에 한 번 꼴로 정치혁신안을 발표하게 될 것”이라면서 “창당 작업이 끝난 이후에도 계속 활동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회의에서 “이제야말로 창당에 속도가 붙을 것 같다”면서 “오직 혁신하는 모습으로, 그리고 그 누구도 아닌 국민들께만 책임지는 신당을 만들겠다. 공동 단장인 저도 맨 앞에 서서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 대표는 최근 일어난 ▲청와대 비서관의 공천 개입 의혹 ▲국정원의 간첩사건 증거조작 의혹 ▲‘송파 세 모녀 자살’ 사건을 언급하며 “지난 한주는 왜 새 정치와 통합신당이 필요한지, 왜 통합이 시대적ㆍ국민적 요구인지를 다시 한번 절절히 느꼈다”고 정부ㆍ여당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 오전 이번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검찰에 철저한 수사를 지시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의 유감 표명에 진정성이 담기려면 무엇보다 먼저 국정원 책임자에 대한 문책 인사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민주당이 이미 국회 국정원개혁특위에서 주장해온 것처럼 국정원의 대공 수사권을 검찰이나 경찰에 이관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