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외식업 접목한 키즈카페, 창업 핫트렌드 등극

초기 투자비용 많이드니 충분한 사전조사 및 전문가 조언 필요

최근 초보창업자나 은퇴를 앞둔 베이비붐 세대들에게 뜨고 있는 창업 잇템(it-tem)은 바로 키즈카페다.

인터넷·게임·스마트폰 사용 증가로 가족간 대화 단절이 아이들의 정서적 문제 및 심각한 사회문제로까지 이어지며 부모들은 보다 많은 시간을 자녀들에게 할애하려 한다.
 
키즈카페 '딸기가좋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점을 운영하는 윤원(38) 대표도 바로 그 대표적인 케이스다.

두산건설에서 9년 동안 근무한 그는 건설업 불황으로 제2의 삶을 계획하며 새로운 창업 아이템 선별에 나섰다.

커피숍, 치킨전문점 등 각종 프랜차이즈 창업도 많지만 평소 아이들과 함께 간 키즈카페에 남다른 관심이 갔다. 지금은 초등학생인 두 자녀를 5살 때부터 키즈카페에 데리고 다니며 눈높이 교육에 전념한 그는 각종 세무지식 및 직원 관리, 서비스 마인드 등을 습득한 후 키즈카페를 인수했다.


나만의 색깔을 입히기 위해 매장 리뉴얼과 메뉴 개선 및 향상된 서비스 제공에 앞장선 결과 1년 6개월이 지난 지금 많은 단골고객 유치는 물론 주부들이 방문하고 싶은 키즈카페 1위로 선정되는 영예도 안았다.
 
■ 안전·청결에 각별히 주의 

총 400평인 키즈카페를 관리하고 있는 윤 대표는 안전관리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지난해 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키즈카페 20곳 중 약 절반이 식품 위생 상태가 엉망이었다.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에 곰팡이까지 핀 음식을 판매 중인 곳도 있었다.

이러한 소식을 접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떨치고자 윤 대표는 특별 위생 점검에 나섰다. 친환경 식재료 사용에 주력하는 것은 물론 모든 식기류를 항상 소독하고 있다.
 
외벽과 내벽에 친환경 페인트를 발라 아토피가 있는 아이들도 편안하게 놀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 부모와 동행을 하지만 아이들의 움직임은 항상 예측할 수 없기에 다른 키즈카페 보다 많은 안전요원을 채용한 것도 윤 대표만의 노하우다.  
 
■충분한 사전조사·트렌드파악 필요 

부모와 아이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2, 3년만에 핫 트렌드로 등극한 키즈카페. 역사가 짧다보니 창업 초기에 충분한 조언을 구할 전문가가 부족해 많은 예비창업자들이 헤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키즈카페는 인테리어 공사나 놀이시설을 구비하는 등 초기투자비용이 많이 드는 업이다"고 말하는 윤 대표는

"일반 개인창업이나 프랜차이즈창업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전문업종인 유아사업과 외식업이 합쳐진 키즈카페 특성상 운영 경험이 없는 사람은 충분한 사전 조사와 조언을 듣고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며 빠른 시일 내 운영 노하우를 습득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전 재산을 걸고 창업을 시작하는 이들이 많기에 신중을 기하길 권하는 윤 대표는 올바른 정보를 습득해 창업 트렌드를 정확히 분석하는 것도 성공 창업의 길로 갈 수 있는 방법이라고 귀띔한다.
 
마지막으로 "최근 트렌드는 키즈카페가 단순히 아이들을 놀게 하는 공간이 아니라 '아이와 편안히 외식하는 곳'으로 바뀌었고 부모를 위한 편의시설과 식음료 메뉴를 잘 갖춘 키즈카페가 각광받고 있다"고 조언하는 윤 대표는 웰빙과 고급화를 추구하는 요즘 키즈카페가 외식 시장에서 강한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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