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원희룡 주장 안 따라가"…與 공천 잡음 차단 주력

새누리 중앙당 공천관리위, 상향식 공천 기본방침 · 일정 발표

김재원 의원. 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새누리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0일 "특정인 요구나 특정인을 위해서 경선룰을 정할 수 없다"며 상향식 공천 정신을 강조했다.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인 김재원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시도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세부운영 지침'과 '공천관리위원회의 규칙'을 밝히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공천 기본 일정은 오는 16일부터 23일까지 기본 자격 심사를 하고, 경선 후보자 선정은 30일까지 마치기로 했다.

또 1차 경선기간은 3월 31일부터 4월 6일까지, 2차 경선은 4월 7일부터 13일까지, 3차 경선은 4월 14일부터 4월 20일까지로 예정 돼 있다. 전체 경선은 4월 25일까지다.

김 의원은 "전국에서 경선이 최소 1000여곳이 진행되므로 동시에 진행되기 어렵다. 그래서 시도당 공천위에서 선거구 단위 사정을 참작해 적절하게 배치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가장 논란이 됐던 '여론조사 경선'은 시도당 공천위의 결정에 따라 자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 중앙당에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시도당에 위임한 것이다.

순회경선의 경우도 시도당 의견이 반영되도록 했다. 김 의원은 "중앙당 공천위에선 경선 원칙·경선 후보자를 정하고, 경선의 실시 절차와 구체적인 방향은 시도당에 위임 처리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여론조사 경선으로 인해 반발이 컸던 제주 지역에 대해서도 "중앙당 공천위나 시도당 공천위는 당헌·당규와 시도당 공천위 운영 지침에 따라 경선 규칙을 정해서 활동해야지, 특정인의 요구나 특정인을 위해서 경선룰을 정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본인이 경선룰의 변경 여부와 관련해서 참여할 지 아닐지는 저희들의 고려대상이 아니다. 원희룡 전 의원의 요구나 주장에 저희들이 따라가거나 그 의견이 동조하지 않는다"라며 "단지 당헌·당규에서 정한 절차와 정신, 상향식 공천의 기본적인 취지와 원칙에 맞도록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는 여러 논란이 있기 때문에 법률지원단장에게 일단 취약지역에 해당되는지 여부와 함께 앞으로 경선의 방식에 대한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제 개인적 생각으로 우리 당의 경선은 당헌당규 정신에 따라 원칙적으로 국민참여선거인단 투표에 의한 경선 방식이 진행돼야 하고 제주도 지역도 예외 지역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전략공천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도 "새누리당에서 전략공천은 영원히 없어졌다"고 일축했다.

또 다른 취약지역으로 거론된 인천 지역에 대해서도 "인천시가 새누리당의 취약 지역이 아닌 것은 너무나 자명한 사실"이라며 "(인천은) 고려대상이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김 의원은 "지금 (경선 규칙에 대한) 혼란이 우리의 의도와 무관하게 진행되고 있어 가능하면 최대한 빨리 매듭 지을 것"이라면서 11일 제4차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공천 작업을 완료할 것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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