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보이' 환상 속에서 사는 병든 아이 그리고 엄마

'타운' 3부작, '무게' 전규환 감독 여섯 번째 작품 4월10일 개봉

이태란 차인표 이석철 주연의 영화 '마이보이'(제작·배급 트리필름)가 4월10일 개봉한다.
 
마이보이는 '타운' 3부작과 '무게' 등의 문제작을 통해 인상적인 세계관을 보여 준 전규환 감독의 여섯 번째 작품이다.

엄마(이태란)와 함께 오랜 시간 병원에 있는 동생을 돌보고 있는 이천(이석철)은 동생과의 이별을 받아들이기에는 아직 어리다. 어느 날 이천은 무작정 동생이 타고 다니던 휠체어를 끌고 집을 나선다.
 
동생 유천이와 같이 떠나는 과정 속에서 형제간에 흔히 있는 시샘, 갈등 그리고 이해와 용서를 동시에 느끼던 이천은 알 수 없는 충동에 감정이 폭발하게 된다.
 
극중 이천은 환상 속에서 동생과 어울리는 아픈 아이다. 카메라는 그러한 이천과 이천을 돌보는 엄마가 힘겹게 이어가는 삶을 따라다닌다.

영화는 사랑하는 아이를 곧 보내야 하는 엄마의 슬픔과 남겨진 어린 형의 상처, 이 가족을 곁에서 지켜보는 이(차인표)의 시선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고 보듬는다는 것의 의미를 찾아간다.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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