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이 김정은 체제의 핵심 인사로 공식 등장한 만큼 어느 때 보다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여정은 김정일과 그의 셋째 부인 고영희 사이에서 외동딸로 태어나 김정은 제1위원장과 함께 1990년대 후반부터 수 년간 스위스에서 유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북한 주요 행사에 참석한 모습이 조선중앙TV 카메라 등에 포착됐던 김여정은 국방위 등에서 실무업무를 맡아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용히 업무를 수행해 오던 김여정은 9일 북한 매체를 통해 '당 중앙위 책임일꾼'으로 호명되며 순식간에 권력핵심에 진입했다.
김여정은 9일 김 제1위원장의 집권 이후 처음 열린 제13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통해 공식 등장했다.
김여정의 직급은 황병서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 바로 다음에 호명된 점으로 미뤄 남한의 차관급인 당 부부장일 것으로 관측된다.
김정일 정권에서 김경희 당 비서와 같은 역할이 김여정에게 맡겨질 수도 있다. 김경희 비서는 30세에 당 국제부 부부장에 올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핵심으로 부상했다.
김여정이 이번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통해 김정은 제1위원장과 함께 대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도 있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 시대를 이끌고 갈 핵심 인사들이 9일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에 대거 선출된 것으로 보여 그 면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은 대의원 선거 이후 제13기 최고인민회의 1차 회의를 열고 국방위와 내각 개편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