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통행료 수거하던 현금수송차량 2억 도난(종합)

차량은 범행 15분 뒤 인근에서 발견, 현금 2억 1천여만 원 사라져

도난당했던 현금수송차량을 경찰이 정밀분석하고 있다. (부산CBS/박중석 기자)
새벽시간 고속도로 통행료를 수거하던 현금수송차량이 털렸다. 이 차량은 도난당한지 15분 만에 인근에서 발견됐지만, 차량 안에 있던 2억 1천만 원의 현금은 사라진 뒤였다.

10일 오전 3시 28분쯤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부산요금소 앞에 세워둔 현금수송차량(스타렉스 밴)을 누군가가 몰고 달아났다.

차량 안에는 경북 경산요금소와 영천, 경주, 서울산 요금소 등 8곳에서 수거한 통행료 2억 1천 9백만 원이 실려 있었다.

당시 현금수송대행업체 직원 2명은 차량 열쇠를 꽂아둔 채 외부에서 리모컨으로 문을 잠근 뒤 요금소 사무실로 들어가 차량에는 직원이 없는 상황이었다.

차량에서 울린 비상벨 소리에 직원들이 달려 나왔을때 이미 차량은 고속도로 회차로 쪽으로 빠져나가고 있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차량 안에 있던 위치추적장치(GPS)를 추적한 결과 차량은 사건 발생 15분 뒤인 오전 3시 43분쯤 요금소에서 2km 가량 떨어진 금정구 청룡동 보호관찰소 앞에서 발견됐다.

포대 7개와 가방 1개에 나눠 담겨져 금고에 실려 있던 돈은 사라지고 없었다.

경찰은 범인이 상대적으로 보안이 취약한 운전석 쪽에서 금고문을 열고 현금을 들고 달아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현금이 담겨 있던 포대 한 개의 무게가 5~10kg에 달하는 것으로 토대로 사전에 도주 차량을 미리 준비해 놓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현금 수거 시간을 정확히 알고 범행을 저지른 점과 도주로를 쉽게 확보할 수 있는 부산요금소에서 범행을 저지른 점 등으로 미뤄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은 차량에 대한 정밀감식을 벌이는 한편 등 차량이 발견된 장소 부근의 CCTV를 분석해 범인의 도주로를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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