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방송사인 채널5는 지난 7일(현지시간) 자사의 기자들이 크림 공화국 세바스토폴의 우크라이나 공군 기지에서 취재하다 친러시아 무장세력으로부터 폭행당했다고 9일 보도했다.
채널5는 폭행당한 기자들 가운데는 외신과 우크라이나 민영방송인 STB채널 기자들도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그리스 일간지 카티메리니는 코스타스 오니셴코 특파원도 세바스토폴 공군 기지에서 피습됐다는 기사와 얼굴에 상처가 난 사진을 함께 보도했다.
카티메리니는 오니셴코 특파원이 여권 등 소지품을 빼앗겼으며 휴대전화만 돌려받았다고 밝혔다.
당시 무장세력들은 화물차를 이용해 기지 정문을 부수고 진입하려 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도 전날 크림 공화국 수도 심페로폴에서 자사의 직원이 무장괴한으로부터 취재장비를 빼앗겼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자사와 현지 계약사 직원들이 한 식당에서 영상을 생중계하고자 위성통신 장비를 설치하던 중 무장한 괴한들이 케이블을 끊고 장비들을 강제로 가져갔다고 밝혔다.
무장괴한들은 또 AP통신의 장비들 사진을 찍고서는 직원들을 스파이라고 주장하고 2시간 동안 식당에 감금했다.
지난 5일에도 크림반도 예프파토리야의 군부대를 취재하던 아랍권 방송사 알자지라와 우크라이나 방송사 '1+1' 취재진이 한때 무장세력에 억류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