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북부 해안서 대형 기름띠 발견"

남중국해 상공에서 사라진 말레이시아항공 사고기 기체를 찾기 위한 주변국들의 수색활동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9일 말레이시아 북부 해안에서 대형 기름띠가 발견됐다.

모흐드 암단 말레이시아 해양관리청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부 켈란탄 주의 톡 발리에서 약 100해리 떨어진 해상에서 대형 유막이 목격됐다고 밝혔다.

그는 기름 샘플을 확보하기 위해 부근해역에 선박 1척을 급파했다면서 "이들 샘플을 분석하면 사고기에서 유출된 기름인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사고 여객기와의 교신이 끊긴 지점까지의 항로를 집중수색할 방침이라고 밝힌 것으로 베르나마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앞서 베트남 당국은 당초 추락지점으로 지목되던 남부해역을 정밀 수색했음에도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전날 일부 기름띠가 발견된 남부 해역 부근에 선박과 항공기를 보내 수색을 벌였다면서 그러나 기체 잔해 등 추락 흔적을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들 기름띠는 실종 항공기가 사라진 해역에서 발견된 데다 유막 성분도 항공기 연료탱크에서 나올 수 있는 종류여서 사고기가 부근해역에 추락했을 것이라는 추측을 낳았다.

이에 앞서 베트남 당국은 전날 항공기를 동원, 사고추정 해역을 수색하던 도중 남단 까마우와 토쭈 섬에서 각각 약 150㎞와 190㎞ 떨어진 해상에 떠 있는 기름띠를 발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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