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말레이 사고기 조사팀 파견·FBI도 지원

지난 8일(현지시간) 남중국해에서 사라진 말레이시아 항공 소속 보잉 777-200 여객기에 대해 테러 가능성이 일각에서 제기되는 가운데 미국도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기 위한 지원팀을 파견했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이날 성명에서 자체 조사관들과 연방항공청(FAA)·보잉사 소속 기술자문 등 미국인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팀이 이날 밤 미국에서 출발해 아시아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NTSB는 "여객기의 위치가 밝혀지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규약에 따라 어느 국가가 조사를 이끌지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도 요원과 기술자문 등 조사 지원팀을 파견한다고 일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미국 사법당국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히샤무딘 후세인 말레이시아 교통장관도 9일 FBI를 비롯해 외국 정보기관들에 지원을 요청했고 조만간 이들과 면담을 할 예정이라며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미국민 최소 3명이 실종 여객기에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관리들은 설명했다.

미국 사법당국의 한 관리는 FBI가 승객들의 비행기표 발권 장면이 촬영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 내부 영상을 분석, 테러단체 조직원들과 대조하는 작업을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미국 관리는 쿠알라룸푸르 주재 미국 대사관에 배치된 FBI 요원들이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CNN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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