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국, 필리핀, 그리고 일본계 미국 시민단체 회원들은 8일(현지시간)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글렌데일 소녀상을 차례로 방문해 일본군 위안부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일본군 위안부는 강제 연행돼 감금된 채 성노예로 살아갈 것을 강요당한 전쟁 범죄의 피해자인데도 일본 정부는 진정한 사과와 반성을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은 일본군 위안부는 여성 인권에 대한 심각한 침해이며 여성을 상대로 한 폭력과 성노예화는 절대로 사라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또 최근 일부 일본계 미국인이 글렌데일 소녀상이 연방 정부의 외교권을 침해했으니 철거하라는 소송을 낸 것을 비난하고 힘을 합쳐 소녀상을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공동으로 성명을 낸 단체는 중국계미국시민연대(CACA) 샌개브리얼 지부, 필리핀계 여성 인권단체인 가브리엘라(GABRIELA) 로스앤젤레스 지부와 AF3IRM 로스앤젤레스 지부, 일본계 미국인 시민 단체인 일본계미국시민연맹(JACL) 샌퍼낸도밸리 지부와 니케이시민보상운동, 그리고 한인 시민단체인 가주한미포럼 등이다.
이 가운데 중국계인 CACA와 일본계 JACL, 니케이시민보상운동은 소녀상 건립 단계 때부터 강력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수시로 일본의 역사 왜곡을 지적하고 일본 정부의 사과와 반성을 촉구하는 성명을 내놓고 있다.
또 아르메니안집단학살진상위원회 글렌데일 지부, 캘리포니아간호사협회도 일본군 위안부가 명백한 전쟁범죄라는 사실을 적시하고 일본의 반성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