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씨는 8일 CBS노컷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딸이 촬영을 하면서 심리적인 압박을 느꼈던 것 같다"며 "이제는 예쁜 모습 그대로 보내주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 씨는 "촬영 중 총 4번의 전화 통화와 문자가 오고 갔다"며 "딸이 초반에는 호감녀로 그려지다가 점점 소외된 비련의 여자로 그리려고 하는 것 같았다고 하더라. 일부러 호감을 표시했던 남자와 다른 여자의 데이트 장면을 보여주면서 어떠냐고 묻고, 표정관리가 안 되는 부분을 찍었다고 한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방송이 되면 신상도 공개되기 때문에 그에 대한 두려움과 압박감을 전하면서 '호주 쪽으로 어학연수 가려는데 보내주실꺼죠?'라고 묻기도 했다"며 "전 그저 '마지막 날이니 아무 내색 하지 말고, 방긋방긋 웃으며 돌아오라'면서 딸이 좋아하는 프리지아를 선물로 주겠다고 했다"고 마지막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촬영 중 전 씨가 어머니와 통화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총 4번의 전화 통화와 문자가 오고 갔다. 하지만 세세한 내용을 말하는 건 아직 조심스럽다. 다만 말할 수 있는 건, 처음 사전 선택에서는 호감녀였던 딸을 점점 소외되고 비련의 여주인공처럼 그리려고 했다더라. 딸에게 호감을 보였던 남자들이 다른 여자들과 데이트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어떠냐'고 묻고, 표정관리가 안 되는걸 찍기도 했다.
▶ 마지막 통화 내용은 무엇이었나?
-촬영 하면서 신상공개에 대한 두려움과 압박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마지막에는 '호주 쪽으로 어학연수를 고려하는데 보내주실꺼죠?'라고 하더라. 한국에서 못살겠다고 했다. '신상이 털릴 것 같다'면서. 그래서 저는 '아무 내색 하지 말고, 방긋방긋 웃으면서 돌아오라'며 '돌아오면 네가 좋아하는 프리지아를 선물로 주겠다'고 말했다. 이제는 우리 딸이 냄새도 못 맡지만, 하늘나라 보낼 때 잔뜩 얹어주고, 성경책과 함께 보내려 한다.
▶ 평소에 우울증을 앓거나 하진 않았나?
-밝고 명랑한 아이였다. 몸도 마음도 건강했다. 촬영하면서 잠을 못 자고, 신경을 많이 쓰다 보니 촬영 중 약국에 가서 약을 샀다고는 하더라. '짝' 출연 전 사전 인터뷰를 할 때에도 남자친구 유무부터 철두철미하게 물어본다고 하더라. 똘똘한 아이였다.
▶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취재진에게 '터트리겠다'는 말을 했다.
-그땐 다 불만이었다. 조사를 받는 것도 그렇고 이런 저런 상황들에 화가 나서 그런 말을 했다. 저희가 SBS를 상대로 뭘 할 수 있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