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혜화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새벽 4시쯤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내 서울의대 의과학관 2층에 있는 교수 연구실 10곳에서 창문이 훼손된 채 문이 열려 있는 것을 건물 경비원이 발견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CCTV 화면에서 절도 용의자가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한 채 배낭을 메고 2층 복도를 오가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이 용의자는 드라이버와 망치 등 미리 준비해 간 공구로 연구실 창문을 부순 뒤 문을 따고 들어갔으며, 연구실에 보관해 둔 미화 등 현금을 훔쳐 달아났다.
경찰 관계자는 "내부 관계자의 소행인지에 대해서는 CCTV와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수사하고 있다"며 건물 주변 CCTV 영상과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용의자를 쫓고 있다.
한편 학교측은 도난 사실을 확인하고 8시간이 지난 이날 밤 12시쯤 경찰에 신고해 늑장 대응이라는 비난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