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쿠젠은 7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7월 30일 FC서울과 평가전을 치르기 위해 최종적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버쿠젠의 발표에 따르면 7월 28일 출발해 이틀 뒤 서울에서 경기를 치른다. 경기 후 곧바로 핀란드로 이동해 셀틱FC(스코틀랜드)와 경기할 예정이다.
FC서울도 친선경기가 협의 단계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경기 개최가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서울의 한 관계자는 "레버쿠젠에서 제의가 온 것은 맞다. 하지만 친선경기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시즌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친선경기를 하기 위해서는 프로축구연맹의 승인도 얻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지성이 활약하고 있는 PSV 에인트호번이 5월 아시아투어의 하나로 한국을 방문해 K리그 클래식 팀들과 친선경기를 벌이기로 한 것과 같은 모양새다.
에인트호번은 박지성과 함께 최근 기술이사로 선임된 거스 히딩크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까지 한국을 찾아 수원, 경남과 친선경기를 갖기로 했다. 하지만 상대로 알려진 수원과 경남은 구체적으로 경기가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한국 출신 선수들을 앞세운 유럽 클럽들의 방문은 기정사실이다. 하지만 이들을 상대할 K리그 클럽들에게는 큰 부담이다. 이들의 방한 시기 때문이다. 5월과 7월이면 유럽 프로축구의 시즌이 끝나지만 K리그는 한창 시즌이 진행되고 있는 애매한 시점이다.
더욱이 올 시즌은 월드컵 때문에 5월 12일부터 7월 4일까지 K리그 클래식이 공백기를 갖는다는 점에서 시즌 중 빡빡한 경기 일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에인트호번의 경우 월드컵 휴식기라는 점에서 큰 문제가 없을 수 있지만 레버쿠젠의 경우 한창 시즌이 다시 시작하는 시점이라 문제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