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방사포가 중국 민항기의 안전을 위협한 것에 대해 북한에 항의를 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지난 5일 관련 보도가 나온 직후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보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만 밝힌 중국당국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는 "유관국가(북한)를 상대로 사실확인을 거쳐 우려를 표명할 것"이라며 대응수위를 한 단계 끌어올린 바 있다.
친 대변인은 이날 어떤 내용의 '우려'를 어떤 경로로 북한당국에 전달했는지는 구체적으로 거론하지 않았지만, 중국당국의 이번 조치는 사실상의 공식적인 유감 표명으로 해석된다.
특히 친 대변인의 이번 답변은 북한의 군사훈련으로 자국 민항기의 안전이 위협받았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중국당국의 북한에 대한 불쾌감도 동시에 표출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 국방부는 지난 6일 오후 브리핑에서 북한이 4일 발사한 300㎜ 신형 방사포가 일본 나리타에서 중국 선양(瀋陽)으로 향하는 중국 민항기(남방항공 소속 CZ628)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