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간첩증거 조작' 본격 수사 전환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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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무원 유우성씨 간첩사건의 증거위조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 활동을 벌여왔던 검찰이 본격 수사로 전환했다.


진상조사팀을 지휘하고 있는 윤갑근 대검 강력부장(검사장)은 7일 "진상규명팀을 개편해서 수사팀으로 전환하고, 강력부장이 중앙지검으로 가서 직접 수사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진상조사팀을 지휘하던 윤 부장이 그대로 수사팀을 지휘하는 한편, 기존 진상조사팀원들을 수사팀에 배치하고 수사인력을 보강하기로 했다.

수사팀장에는 권정훈 부산지검 형사1부장이 선임됐으며 수사팀 사무실은 서울고등검찰청 청사에 차려지게 됐다.

윤 부장은 "처음부터 시간이 되면 수사로 전환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는데 지금이 그 시기라고 판단했다"며 "어제 의혹들이 너무 크게 확대되는 상황이어서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검찰이 의혹이 제기된지 20여일만에 수사로 전환한것은 5일 발생한 국정원 협력자 김모씨의 자살 시도와 "문서를 위조했다"는 김씨의 증언이 언론에 보도된 것이 결정적인 원인으로 보인다.

김씨는 진상조사팀 조사에서 "국정원에 준 자료는 나의 부탁을 받은 제3의 인물이 만들었으며 그런 사실도 국정원이 잘 알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조사를 마친뒤 자신이 묵는 호텔에서 자해를 한 상태로 발견됐다.

검찰은 김씨가 자살을 시도하게 된 경위와 이유에 대해서는 여전히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다.

김씨는 응급처치를 받은뒤 대화가 가능한 정도까지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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