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새 정치 아니다" 49%… '새 정치' 이미지 훼손됐나

한국갤럽 새누리 39%, 통합신당 31%,

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통합신당을 창당하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 안철수 의원의 행보에 대해 전반적으로 부정적 평가가 긍정적 평가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안 의원의 행보가 새 정치인가'라고 물은 결과, 응답자의 49%인가 '새 정치가 아니다'고 답했다. 32%는 '새정치로 본다'고 응답했고 19%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별로는 20대에서 '새 정치로 본다'는 의견이 더 우세한 반면, 30대 이상에선 '새 정치가 아니다'라는 의견이 더 많았다.

지지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자의 72%가 새 정치가 아니라고 답했고, 통합신당 지지자의 과반인 59%는 새 정치로 본다고 답했다.

특이한 점은 통합신당 지지자 중에서도 27%, 무당파의 44%도 안 의원의 행보를 '새 정치로 보지 않는다'고 응답한 것이다.


한국갤럽 측은 이에 대해 안 의원과 새정치연합이 기치로 내걸었던 '새 정치 이미지'가 적잖이 훼손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통합 선언이 안철수 의원의 이미지에도 마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 선언 이후 안 의원에 대한 생각 변화를 물은 결과 '변화 없다' 43%, '전보다 더 나빠졌다' 40%, '전보다 더 좋아졌다' 8%로 나타났고, 9%는 의견을 유보했다.

새누리당 지지자의 64%, 40대 이상의 절반 가량이 안 의원에 대한 생각이 전보다 나빠졌다고 답했다. 통합 신당 지지자나 20·30대의 약 60%대는 안 의원에 대한 생각이 변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대체로 좋아졌다는 의견보다는 나빠졌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신당을 만들기로 한 것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이 더 많았다.

응답자의 44%가 '좋지 않게 본다', 33%는 '좋게 본다'고 답했고, 24%는 의견을 유보했다.

신당 창당을 좋게 보는 사람들(328명)은 야권 단일화 때문(34%)이라고 가장 많이 응답했고, 그 다음으로는 새정치 기대 때문 (23%) 순으로 응답했다. 신당 창당을 좋지 않게 보는 사람들(443명)은 그 이유로 새정치가 아니기 때문(25%), 말바꾸기 때문 (22%) 등의 순으로 답했다.

한편, 이번 주에 새로운 정당이 등장했지만 각 정당 지지도는 큰 변화가 없었다.

이번 조사에서 통합신당(가칭)을 포함한 정당지지율은 새누리당 39%, 통합신당(가칭) 31%, 통합진보당 2%, 정의당 2%, 없음·의견유보 26%로 각각 나타났다.

통합신당 지지율은 한국갤럽의 지난주 조사에서 '민주당+새정치연합 지지도'(33%) 대비 2% 포인트 낮게 나타났다.

현재 통합신당 지지도는 기존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지지자를 더한 수준으로 볼 수 있다고 한국갤럽은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방식으로 실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5%(총 통화 6762명 중 1017명 응답 완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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