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박주영, 공백을 느낄 수 없었다"

전반 종료 후 교체는 허벅지 근육 부상 때문

홍명보 감독은 그리스전을 통해 13개월 만에 축구대표팀에 복귀한 공격수 박주영의 경기력에 후한 평가를 내렸다.(자료사진=대한축구협회)
"박주영이 오랜만에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전술적인 공백은 느낄 수 없었다."

홍명보 감독이 13개월 만에 축구대표팀 복귀 후 첫 경기부터 골을 터뜨린 박주영(왓포드)를 극찬했다.


6일(한국시각)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12위의 강호 그리스와 원정 평가전에서 2-0 승리를 거둔 축구대표팀은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제외하고 국내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 일부만이 홍명보 감독과 함께 귀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A매치 3경기 만에 거둔 기분 좋은 승리. 모든 초점은 대표팀 복귀 첫 경기에서 기막힌 골로 자신을 향한 부정적인 전망을 날린 공격수 박주영에 향했다.

홍 감독은 “경기 전 훈련부터 몸 상태가 나쁘다는 판단은 하지 않았다. 비록 소속팀에서 경기는 출전하지 못했지만 생각 이상으로 몸 상태가 좋았다. 경기 출전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했다”고 깜짝 선발 출전의 배경을 소개했다.

이어 "박주영이 오랜만에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자기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충분히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전술적인 공백은 느낄 수 없었다. 박주영이 오랜만에 돌아와도 공백이 크지 않은 것은 우리가 예전부터 계속 해왔던 전술을 쓰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박주영이 기대 이상으로 좋은 기량을 선보였지만 전반 종료 후 김신욱(울산)과 교체된 이유는 부상 때문이었다. 오랜만의 실전에서 골까지 넣으며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지만 가벼운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결국 홍 감독은 브라질월드컵을 대비해 박주영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홍명보 감독은 "박주영은 무릎이 좋지 않아 교체한 것이 아니다. 슈팅을 하면서 무릎 위 근육이 조금 안 좋아졌다. 팀 닥터가 검진한 결과 2주 정도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