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지금은 통합의 대원칙을 구체화하는 과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통합신당의 창당 방식을 놓고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새정치연합이 창당을 한 뒤 민주당과 당대당으로 합당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새정치연합은 부정적이다.
126석의 거대정당과 2석의 새정치연합이 당대당으로 합당할 경우 새정치연합이 사실상 민주당에 접수되는 모양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새정치연합은 민주당의 일부가 먼저 탈당해 새정치연합과 신당을 만든 뒤 민주당이 이 신당에 합류하는 방식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새정치연합이 신당의 당권을 선점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주도권을 잡으면서 민주당을 흡수하는 형식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새정치연합 김효석 공동위원장은 전날 “어떻게 하든 무슨 정당을 만들어서 민주당을 흡수하는 것으로 가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새정치연합은 새정치를 앞세워 신당을 창당하는 만큼 신당은 민주당의 색깔을 철저히 빼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를 테면 공동대표 체제를 합의하기는 했으나 새정치연합 내부에서는 신당은 안철수 의원 단독대표로 가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신당의 명칭에서도 새정치미래연합 등 ‘민주‘라는 단어를 아예 없애야 한다는 견해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신당의 지배구조나 명칭 뿐 아니라 정강정책에 대해서도 민주당 내 이견이 표출될 가능성이 있어 막판 진통을 어떻게 봉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새정치연합은 민주당을 해산한 뒤 개별적으로 합류해야 한다는 주장은 자산 처분 등의 현실적 이유를 받아들여 철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