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유럽서 특허출원 따라올 자 없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이 2년 연속 유럽지역 특허출원 건수 1위를 차지했다.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넷판의 7일 보도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해 유럽지역에서 2천800여건의 특허를 출원해 재작년에 이어 이 부문 1위 자리를 고수했다.

66위에 머문 애플의 특허출원 건수보다 10배 이상 많았다.

삼성과 애플은 전 세계에서 10억 달러(약 1조650억원)가 넘는 규모의 특허 소송전을 벌이고 있으며 지난해 미국 법원은 양사간 특허 소송에서 삼성이 애플에 10억5천만 달러(약 1조1천억원)를 배상하라며 애플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6일(현지시간) 미국 법원은 애플이 자사 특허를 침해한 삼성전자 모바일기기를 미국 내에서 판매 금지해달라고 청구한 가처분 소송에서 애플의 요청을 기각했다.

삼성의 특허출원 건수 증가는 이처럼 애플과의 치열한 특허 소송전이 벌어지는 와중에 이뤄졌으며 통상 유럽에서 출원된 특허가 승인을 받기까지는 3∼5년의 시간이 걸린다고 FT는 전했다.

구글 역시 지난해 미국에서 2천건 가까운 특허를 승인받았으며 이는 이전까지 구글이 승인받은 특허 건수의 2배에 육박한다.

삼성은 특히 지난해 애플의 핵심 사업분야인 컴퓨터 기술 분야에서 애플보다 5배 이상 많은 638건의 특허를 신청했으며 2009~2012년 사이 이 분야에서 삼성의 특허출원 건수는 애플의 2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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