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시 라이엇 멤버 2명 청년들에 피습…화상 등 피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반대하는 공연으로 유명해진 러시아 여성 펑크 록그룹 '푸시 라이엇'의 멤버 2명이 6일(현지시간) 맥도날드 매장에서 청년들에게 공격을 받아 부상했다.


푸시 라이엇 측은 멤버인 마리아 알료히나와 나데즈다 톨로콘니코바가 이날 아침 7시20분께 니즈니 노브고로드에 있는 맥도날드 매장에서 일행과 함께 아침을 먹다가 화학물질 등을 이용한 공격을 받아 화상을 입고 머리를 다쳤다고 밝혔다.

톨로콘니코바의 남편 표트르 베르질로프는 AFP에 보낸 이메일에서 한무리의 청년들로부터 소독제와 후추 스프레이, 다른 흉기로 공격을 받아 알료히나와 톨로콘니코바가 온몸에 푸른 멍 자국이 났다고 주장했다.

푸시 라이엇 측이 배포한 동영상에는 극우단체 복장을 한 청년 6명이 알료히나와 톨로콘니코바에 욕설을 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더러운 매춘부들, 여기에서 꺼져라"라고 쓴 포스터를 흔드는 사람도 보였다.

톨로콘니코바는 자신이 눈과 얼굴, 손에 화학물질로 인한 화상을 입었다는 의사 진단서를 트위터에 올렸다. 알료히나는 이마에 난 상처를 꿰매야 했고 뇌진탕 증상까지 있다고 호소했다.

푸시 라이엇 변호사 예브게니 구빈은 인테르팍스에 두 멤버를 습격한 이들이 금속물체까지 던졌다고 전했다.

작년 12월 소란 혐의로 징역 2년형을 받았다가 풀려나고 나서 푸시 라이엇 멤버들은 여러 차례 봉변을 당했다.

코사크족이 푸시 라이엇 멤버에 채찍을 휘두르는 일이 벌어졌는가 한편 동계올림픽이 열린 소치에선 절도 혐의로 경찰에 연행돼 심문을 받았다.

지난주에는 모스크바에서 반푸틴 활동가의 투옥에 항의하는 시위에 참가했다가 일시 구금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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