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정부 "크림의회 러'귀속 결의는 불법"(종합)

총리 러'정부에 협상 제안…외무부는 러'군 크림 배치 항의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우크라이나 대통령 권한 대행은 6일(현지시간) "크림 자치공화국 의회가 결의한 러시아로의 귀속은 무력 위협 탓"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크림 공화국 의회의 귀속 결의가 알려진 직후 투르치노프는 측근들에게 "크림 공화국 당국은 자치정부와 의회를 포함해 모두가 불법"이라고 지적하고 "그들의 모든 결정도 무력 위협 속에서 강요당하고 있어 불법"이라고 말했다고 우니안(UNIAN) 통신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투르치노프는 현재 이번 사안에 대한 공식 성명을 준비 중이며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르세니 야체뉵 우크라이나 총리도 크림 자치공화국 의회가 크림의 러시아 편입에 관한 결의를 채택한 것과 관련 "크림은 우크라이나의 분리될 수 없는 일부분이었고 지금도 그러하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브뤼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문제 관련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회견에서 "주민투표 실시라는 것은 아무런 법적 근거도 없는 불법적 결정"이라며 "러시아에 분리주의를 주창하는 자들을 지지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크림 자치공화국 의회는 이날 앞서 러시아로의 귀속을 결의하고 오는 16일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야체뉵 총리는 또 이날 회견에서 러시아에 우크라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협상을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우리는 러시아 정부에 자국군을 병영으로 복귀시키고 비합법적인 크림 자치정부를 지지하지 말며 평화적 사태 해결을 위한 협상을 시작할 것을 요청하고 호소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이날 자국 주재 러시아 대사에게 러시아군의 크림 주둔에 항의하는 외교 문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예브게니 페레비이니스 외무부 공보국장은 브리핑에서 "5일 저녁 우크라이나 주재 러시아 대사를 외무부로 초치해 러시아 군이 크림의 흑해함대 기지 밖에 배치되지 않았음을 확인할 것을 요구하는 외교문서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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